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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1987년 울산을 기억합시다

  • 발언의원 : 조성철   
  • 조회수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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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6-09-16
hwpx파일 13. 5분 자유발언(조성철 의원)-1987년 울산을 기억합시다.hwpx  [0.10 MB] 바로보기
존경하는 이영해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김상욱 시장님과 조용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범서읍 지역구 조성철 의원입니다.

1987년 6월,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들은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4·13 호헌조치,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거치며 민주화를 향한 열망은
전국으로 확산됐고,
마침내 6·29 선언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1987년의 뜨거운 움직임은 6월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거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곧 일터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 전국을 뒤흔든 노동자대투쟁의 시작점은
바로 산업도시 울산이었습니다.

현대엔진에서 시작된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울산의 산업현장으로 확산됐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노동자들은 더 나은 노동조건과 함께
인간다운 대우와 스스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그날의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성장했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들의 40주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울산의 역사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습니까?

울산의 산업화를 이야기할 때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산업을 일구었던 사람들의 삶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냈던 역사는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가오는 2027년,
6월 민주화 항쟁과 7·8월 노동자대투쟁 40주년을 맞아
울산시가 지역의 민주화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그 의미를 나눌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먼저 1987년 당시 울산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자대투쟁에 관한
기록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또한 노동자시민 문화제를 개최하여
강연회와 기록물 전시, 역사기행 등을 통해
1987년 울산의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접하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충분한 고증을 거쳐
의미 있는 날을 울산시 기념일로 지정하고,
관련 기록을 상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방안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기념한다는 것은
과거를 추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자유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입니다.

부디 다가오는 2027년이 단순히
6월 민주화항쟁과 7·8월 노동자대투쟁 40주년을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울산의 민주주의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와 함께 나누는
뜻깊은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