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성룡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두겸시장님과 천창수교육감님을 비롯한 울산 시민 여러분.
손명희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으로서 마지막 5분 자유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서니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시의회에 들어와 첫 등원을 하던 날의 설렘과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다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30년간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습니다.
응급실에서, 병실에서, 수술실에서 만난 시민들의 삶은 저에게 한 가지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행정은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품고 의정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저는 시민의 건강권과 안전, 공공의료 강화, 돌봄 사각지대 해소, 재난 대응 체계 구축,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써 왔습니다.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정책이 필요한 곳에는 대안을 제시했으며, 행정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고, 공공의료 강화와 건강권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또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장애인, 취약계층의 삶을 살피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그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부족함도 있었고,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단 한 순간도 시민을 위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정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울산 시민의 힘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지역을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시민들의 모습은 저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울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은 저에게 큰 배움이었습니다.
정당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시민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같았다고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삶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의회와 행정이 함께 울산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최근 또 한 번 시민의 선택 앞에 섰었습니다.
결과는 1.4%, 266표 차이로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코 크지 않은 차이였지만, 그 결과 또한 시민의 뜻이기에 저는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결과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만났던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과 응원, "수고했다", "고맙다", "다시 힘내라"는 격려의 말씀, 그리고 더 나은 지역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했던 마음들입니다.
그 마음들은 저에게 큰 위로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의정활동은 오늘로 한 장을 마무리하지만, 시민을 향한 저의 책임과 사랑은 끝나지 않습니다.
직함은 내려놓을 수 있어도 시민을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민 곁에 있겠습니다.
더 낮은 곳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30년 의료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시민의 선택을 받아 의정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어떤 자리에서든 시민을 위한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손명희로 살아온 시간은 제 인생의 자랑이었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이름을 가슴에 품고, 이제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걸어온 길, 그리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을 위해.
늘 그랬듯 시민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