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늘 애쓰시는 김두겸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울산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권태호 의원입니다.
중구는 예전 울산도호부 시절부터 울산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던 곳답게 많은 역사문화 유산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복정동의 울산동헌(東軒)은 옛 학성도호부의 수령이 공무를 보던 치소(治所)였고, 인근 30여개에 이르던 산하 관청들을 통할하던 울산 읍성의 중심지였습니다. 또, 광복 이후에도 한때 울산군청의 일부 기능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동헌과 함께 자리 잡은 내아(內衙)는 수령이 살던 살림집으로 조선시대 울산지역 상류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특히, 울산동헌과 내아는 지난 1981년 복원된 이래 울산시 첫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그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그냥 구경만 하고 방치되는 옛 역사 속 유적이 아니라 매달 그 앞마당에서 열리는 각종 콘서트와 연주회 등에 많은 시민이 찾아와서 즐기는 여가와 문화의 현장으로도 친숙한 곳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의 관리·보존 상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동헌인 반학헌(伴鶴軒)은 몇 차례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기둥 등의 목재부가 훼손되고, 내아 뒤편의 굴뚝 상부가 일부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기둥을 비롯한 목부재의 표면에는 흑화현상이 심하고, 부분적으로 백색 부후균도 관찰됩니다.
본 의원은 문화유산 보존과 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동헌과 내아의 근본적인 보수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며, 몇 가지 질의하고자 합니다.
첫째,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인 울산동헌과 내아의 보존·관리 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파악은 이뤄지고 있는지 알려주시고,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알려 주십시오.
둘째, 동헌 및 내아 소재지인 중구가 2024년 울산시에 대해 특별교부금과 추경 등에 보수비용 편성을 요청했는데, 반영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셋째, 현재 이곳은 동헌의 일부인 정청 건물과 내아 본채만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한 본격적 발굴·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울산에는 지정문화유산이 아님에도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해서 지역 상징물로 관리하는 장소들이 존재합니다. 입으로 전해져 오던 유적지를 발굴해서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떠오른 곳도 있습니다. 울산동헌 및 내아가 중요한 역사문화 자산으로, 또 시민의 소중한 쉼터로 그 존재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