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울산종갓집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어느 때보다 책과 도서관에 관심이 뜨거운 시기에 도서관이 개관하게 되어 무척 뜻깊고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울산종갓집도서관 개관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중구를 울산의 종갓집이라고 지칭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전통문화의 숭상과 조상들의 얼과 정신의 계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종갓집의 종손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서적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책방 역할을 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으며, 보관 및 관리하고 있던 서적을 집안 사람은 물론 필요로 하는 외부 사람들에게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경북 안동의 임연재 종택은 조상들의 전통을 이어 종갓집을 개조하여 ‘백죽고택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에 관해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하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조상들의 유지를 받들고 있습니다.
오늘 문을 여는 울산종갓집도서관이 책장 넘기는 소리와 책의 향기가 넘쳐나길 바라며, 울산 종갓집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충만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울산종갓집도서관이 책 읽는 중구, 책과 함께하는 울산을 만드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울산종갓집도서관 개관을 거듭 축하하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