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울산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 함께하게 된 것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모든 분께 힘찬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는 해마다 시청 현관에서 전시되는 시화전 작품을 둘러봅니다.
볼 때마다 감동입니다.
배움에 목마름 간절함과 절실함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부모님들이 살아오셨을 힘겨운 삶을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저도 집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아! 그렇구나’를 쓰신 김옥순 할머니의 시에서 배움에 대한 고마움과 새로움을 깨닫게 됩니다.
이향자 할머니의 ‘아버지의 찔레순’과 김점배 어르신의 ‘자랑하고 싶은 한글공부’에서는 집안 사정으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 회한과 함께, 가족을 그리워하는 정이 듬뿍 느껴졌습니다.
박정순 할머니의 ‘여보야, 답장좀 보내주이소’라는 글에서는 먼저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아마도, 돌아오는 기일에는 남편께서 분명히 답장을 보내주실 겁니다.
어렵고 힘들게 시작한 한글 공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고 뿌듯해 하신 그 감정 그대로 멋진 황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르신들의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