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동 오산삼거리와 중구 반구동 내황삼거리를 이을 제2명촌교(가칭)가 준공되면 인구 밀집 지역인 남구 삼산동 일대의 상권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고, 쾌적한 도시환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남구에서의 교량진입로가 평면교차로로 설계돼 상권위축 등을 우려하던 주민들의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사실은 방인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지난 5일 시의회에서 개최한 제2명촌교 추진상황 간담회를 통해 확인됐다.
방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자신의 연구실에서 울산시 건설도로과 관계자와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공무원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2029년 준공예정인 제2명촌교 건설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진입로와 교량의 구체적 형태, 경관조성 계획, 연결도로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특히 교량 남단 진입로에 관심을 나타냈다. 방 의원은 “상가와 인구가 몰려있는 삼산동 일대에 고가 형식의 입체교차로가 들어선다면 상권이 위축되고 소음피해가 날지 몰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걱정이 많았다”며 “평면교차로로 하면 주변경관이 좋아지고 도로 양측지역 단절현상도 막을 수 있어 지역 분위기가 더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2명촌교는 태화강을 횡단하는 학성교와 명촌대교 사이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두 교량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시켜 시가지 교통 혼잡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또 화합로와 산업로 등 울산 남북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 교통망을 확충해 산업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교통량 분산에 따른 주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다. 공사 구간은 772m 길이의 교량을 포함해 990m, 국비 및 시비를 합쳐 모두 1725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방 의원은 “지난달 삼산동에서 열린 제2명촌교 설계용역 주민설명회에 참석했었는데 교통량 증대로 인한 소음피해 및 태화강국가정원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인한 경관훼손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며 “오산삼거리 진입부의 평면화로 이같은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지만, 조명을 포함한 경관 문제는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는 사업의 첫 발을 뗀 상황으로 경관조성 관련 예산과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사 단계별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방 의원은 “제2명촌교가 교통량 분산과 물류비 절감, 남구․중구 상권연계 등의 본래 목적은 물론, 태화강국가정원의 풍광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구조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공사 단계별로 꼼꼼히 챙겨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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