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김두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육위원회 천미경 의원입니다.
관광기념품이라 하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고,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본 의원이 살펴본 바에 따르면 울산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과연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지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울산과는 아무런 연계성도 없이 단순히 고래 문양이나 고래 그림만 집어 넣은 상품이나, 전국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품이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터무니 없이 가격만 높게 책정되어 있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의심스러운 공모작도 있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울산은 광역단체로서는 최초로 문화체육관관광부가 지정하는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수십년 동안 울산을 대표하던 공업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시대의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가지고 있는 자연유산과 역사유산 그리고 문화유산들이 울산의 제조업 자산과 융화되어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형의 자산을 유형의 자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관광기념품이 될 수 있을 것이 라 본의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의 울산 관광기념품들이 진정으로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지,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울산의 명성에 걸맞는 관광기념품인지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역대 울산 관광기념품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심사위원의 구성에 대해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 2022년)
관광기념품은 예술품이나 공예품이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예술성 보다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상품성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전문가가 일반 상업매장에서 능히 가격경쟁력과 제품경쟁력을 가지고 판매가 가능한 제품이라면, 매우 성공적인 관광기념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예술적 가치나 전통문화적 가치에 치우치지 않고, 상품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심사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울산 관광기념품 공식 판매처에서 지난 3년간의 판매량 및 판매금액을 제출해 주시고, 공모전 입상작들에 대한 사후관리 대책은 어떻게 하고 있는 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울산광역시가 시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공모전입니다. 따라서, 공모전에서 입상한 기념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민간단체나 민간기업에 위탁한 채로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관리되지 않는다면, 공모전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울산시가 울산의 기념품으로 당당히 추천하고 판매할 수 있다면, 거기에 걸맞는 상품성을 지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울산시는 공모전 입상작들에 대해 사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셋째, 울산의 장도장(은장도), 모필장(붓), 옹기장, 벼루장은 울산을 상징하는 무형문화재입니다. 울산의 무형문화재 작품들이 울산의 기념품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가능한 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관광기념품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울산의 문화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들에 대한 판매를 촉진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 판단됩니다. 현재 울산의 무형문화재 작품들은 구매를 하고 싶어도 판매처를 명확히 찾을 수 없어 구매가 쉽지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고정 판매처가 마련되고,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되어 작품의 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면, 문화재 보호를 위한 별도의 정책들 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시장친화적 문화재 보호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울산은 이제 관광문화도시로서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기념품은 사람의 추억을 되살려, 다시금 그 곳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게 될 것입니다. 관광기념품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정책변화를 기대하며, 서면질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