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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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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티병원의 민낯을 고발합니다!!!

  • 작성자 : 오 **
  • 조회수 : 218
  • 작성일 : 2024-10-18
울산 시티 병원의 민낯을 고발합니다.

저는 묵묵히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의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인과 관계자들을 폄훼하거나, 그들의 노력을 깎아내리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분들 덕분에 누리는 의료혜택에 고마움을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회나 조직 안에는 비상식적이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함께 욕을 먹고 구성원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울산 시티병원의 일부 몰지각한 의료인과 관계자들로부터 겪은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호소하고자 용기 내어 이 글을 씁니다.

거짓, 직무 유기, 은폐로 점철된 중환자실!!!

2024년 9월, 저희 어머니는 COVID-19에 감염된 후 호흡부전 쇼크로 시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였습니다. 약 한 달 동안 치료를 받고, 10월에 퇴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퇴원일 오전, 담당 간호사에게 어머니 옷을 갈아입히기 전에 어머니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물었으나, 병원 인증 기간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거절을 당했고, 거듭된 요구로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병실에 들어서 어머니를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얼굴이 베개 밖으로 나와 침대 난간에 처박혀 목이 꺾인 채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급히 달려들어 어머니를 바로 눕히고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어머니는 수년 전 뇌출혈로 좌측 편마비며, 의사 표현이 정상적이지 않은데 이번 호흡부전 쇼크로 더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로 각별한 케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목이 꺾여 호흡이 어려운 자세로 누워 있으니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고 이전 면회 때도 목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살펴보기로 했던 사타구니, 항문 주변 상태를 확인하고는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습진, 발진으로 피부가 헐고 벗겨져 있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 40분부터 12시까지 단 20분간 보호자 면회가 주어지는데, 그때마다 담당 간호사에게 어머니에게 욕창, 발진, 습진으로 피부가 헐고 벗겨진 곳이 있는지 물어보면 간호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안심하라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몸 상태가 그러니 배신감에 치가 떨렸습니다. 주치의를 불러 달라 요청했습니다. 오전 진료로 바빠 한 참 만에 나타난 주치의는 상황을 확인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주치의도 이런 상황을 그때까지 보고 받은 적이 없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개가 꺾여 있었던 상태에 관한 얘길 듣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도 많이 놀라 했습니다. 한 달 남짓한 입원 기간에 매일 기저귀를 교체하고, 수차례 소변줄을 교체했으면 매일 눈으로 확인하여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인데, 보호자에게는 매번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병증 상태를 알고도 적절한 치료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주치의에게도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퇴원 당일에는 이 모든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고 케어해야 할 간호사가 오히려 직무유기로 환자에게 위해를 입혔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고 범죄입니다. 집중 치료와 케어가 이뤄져야 할 중환자실이 폐쇄적인 폭력의 공간으로 전락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의사 표현을 못 하는 환자가 그들의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그동안 고통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집니다.

미온적이고 불성실한 대처로 일관하는 병원 관계자!!!

당시의 어머니 몸 상태는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퇴원을 미루고 일반병동으로 모시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병동 이동 후에도 병원 측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하여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헐고 벗겨진 피부에 대한 병원에서의 치료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하루 만에 다시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병원 측에서는 관련 사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퇴원하기로 한 당일에 원무과로 찾아가 해당사건에 대하여 병원 측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담당 실무자는 관련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고 알려줄 테니 병실에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병실로 돌아가 얼마의 시간이 지나 고위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과 간호사들이 들어와 어머니 몸 상태 확인하겠다며 곧바로 커튼을 치고 환부를 체크하였습니다. 그리고 커튼 너머로 ‘뭐, 괜찮네.’라는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의 확인이 끝난 후 간호 이사라 소개받은 관계자가 사과의 말과 관련한 내부 징계를 취하겠다는 사무적이고 공허한 얘기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피부가 헐고 벗겨지는 습진, 발진, 욕창은 치료와 관리가 되지 않으면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병증임을 잘 알고 있어 어머니를 수년간 간병하면서 한 번도 그런 일없이 보살폈는데, 그저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듯한 그들의 언행에 화가 났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한참을 더 기다렸지만, 원무과에서는 더 이상의 연락이 없었습니다. 다시 찾아가 항의를 하니 다시 간호 이사실로 안내했습니다. 간호 이사는 ‘무엇을 원하느냐?’, ‘금전적인 배상을 바라느냐?’, ‘그러면 30만 원 정도 남은 병원비를 감액해 주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저희는 일반병동으로 이동 후 중환자실 입원 동안의 병원비 전액을 이미 사전 정산을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그러면, 병원비의 반액을 감액하세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마치 어머니를 팔아 병원비를 받아 내려는 파렴치한이 된 것 같아 너무나 모욕적이었습니다. 저희가 바란 건 해당 사건에 대한 병원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상응하는 조처였는데 마치 병원비를 뜯어내려는 진상 보호자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 치욕스러웠습니다.
병원 측과의 얘기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울산 시티병원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에 의한 조사 기간이라는 정보를 확인하고, 그분들에게 해당 사건의 내용을 알려야겠다는 결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병원 내부의 한 장소로 용기 내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병원 측은 평가원과의 접촉을 차단했고 당사자가 우리와의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장소 밖으로 쫓아내려 했습니다. 당연히 저희도 완강히 거부하며 평가원가의 만남을 거듭 요청했지만 만남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경찰의 출동으로 완전히 제지당했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고, 굴욕적이었습니다. 난동을 부린 것도, 폭력과 욕설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경찰까지 불러 상황을 끝내려는 병원 측의 행동에 분노와 좌절감으로 모든 힘이 빠지는 듯했습니다. 어머니 뇌출혈 수술 후 울산 시티병원에서 수년간 재활치료를 받으며 집으로 모시고 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 병원 간호사와 재활치료사들의 정성스럽고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감사했던 마음이 한순간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이 부당하고 억울한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려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와 울분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였습니다. 수년간의 가족 간병을 통해서 목숨을 맡긴 환자와 그 보호자는 죄를 짓지 않아도 죄지은 것처럼 병원 앞에서는 늘 위축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 글이 우리 가족처럼 비슷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공감이 되어 함께 분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울산 시티병원의 관계자들에게 각성이 되어 병원이 쇄신한다면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부당한 처우로 고통받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