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초교 등하굣길 안전대책 세워주세요”
방인섭 시의원, 야음동 아파트주민 간담회“지름길 안되면 보행로라도 있어야”
울산광역시의회 방인섭 의원(산업건설위원회, 삼산동·야음장생포동)은 남구 야음지구 인근 여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방인섭 시의원은 8일 오후 의희 회의실에서 여천초교 인근 야음동 ‘번영로하늘채’ ‘에일린의 뜰’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 입주민 대표들과 학부모, 울산시교육청 및 울산남부경찰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천초교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2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들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가 야음지구의 야산을 사이로 여천초교와 인접해 있지만 지름길인 산길이 위험하고 좁은 오솔길이어서 어린이들이 등하교 하려면 큰 도로로 나와서 800여m 이상을 돌아가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해 왔다. 등학굣길 시작 지점인 여천로5번길의 좁은 주택가 골목은 보행로를 낼 수 없을 만큼 좁고 가파른 데다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 산길 정비, 어린이 보호구역 신설 등의 여러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 등을 질의했다. 이들은 “입주 당시부터 야산의 지름길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을 가장 좋은 방안으로 제시했지만, 관할인 남구로부터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사유지가 많이 포함된 산길 정비가 어렵다면, 현재의 통학로인 여천로5번길에 보행로를 표시하거나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찰과 교육청 관계자들은 “사정을 알고 있지만 좁은 주택가 도로에 새로 공간을 내기 어렵고, 보행로 때문에 주차공간 확보가 더 어려워질 도로 근처 주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결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방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아파트 주민과 학부모들의 요청 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는 의도로 마련했다”며 “시의회도 남구와 경찰청, 교육청 등과 머리를 맞대고 어린이 안전을 보장할 좋은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